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최근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1년 96만9천195대, 2019년 91만6천772대, 2012년 95만9천600대, 2016년 95만5천4대, 작년 102만7천76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8년 11만576대, 2018년 13만7천186대, 2017년 16만2천772대, 2017년 12만8천312대, 지난해 17만1천651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7만3천34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3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요즘 5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6만1천83대 증가하는 동안 국산차는 7만6천791대 늘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80대부터 7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현대차장기렌트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3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